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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박사

여름의 전령사 매미

by 빵선생 2025. 5. 30.
여름 매무더운 여름이 되면 여기저기 매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매미의 소리를 듣게 되면 아~ 드디어 무더위가 시작되는 구나 하고 생각할수 있을 정도로 무더위 = 매미 공식이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무더위를 알려주는 매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미
 

 

 

매미, 그저 시끄러운 곤충일까?

한여름이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매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매미의 소리는 누구에게는 여름을 알리는 멋진 음악이 될 수 있지만, 또다른 분들에게는 참기 힘든 소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끄러운 곤충, 매미, 알고 보면 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매미는 어떤 삶을 사는 곤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매미의 외형

매미는 비교적 큰 곤충에 속합니다.

매미는 반투명한 날개 두 쌍과 커다란 눈, 길쭉한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미는 대부분 나무에 붙어 있고, 몸의 색깔은 나무껍질과 비슷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매미의 종류도 다양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로는 말매미, 참매미, 애매미, 털매미 등이 있습니다.

각 매미의 종류마다 울음소리도 다르기 때문에 각 종류의 매미들이 소리를 내면 여름 내내 자연이 벌이는 매미 콘서트 같이 느껴집니다.

 

매미

 

매미가 우는 이유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구애’

매미가 우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매미의 울음소리가 바로 수컷 매미가 암컷을 부르기 위해 내는 소리입니다.

매미의 종류마다 울음 소리가 다르고, 그런 다른 울음소리의 패턴으로 암컷이 같은 종의 수컷을 구별하게 됩니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일종의 사랑의 노래인 셈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매미의 크기는 작은데 주변에서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매우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매미의 몸속에 진동판이 있기 때문이빈다.

매미의 몸 속에 있는 진동판을 빠르게 진동시켜 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 울림은 배 속의 공기주머니에 의해 증폭이 되기 때문에 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미 한 마리만 있어도 주변이 꽤 시끄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매미의 짧은 여름, 긴 기다림

지상에서는 단 몇 주

우리가 듣는 매미의 소리는 모두 성충 매미입니다.

이 성충이 된 매미들이 나무 위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2~3주뿐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 짧은 기간동안 짝을 만나고,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지하에서는 최대 17년

진짜 매미의 삶은 땅속에서 시작됩니다.

매미가 알에서 깨어난 후 땅속으로 파고들어 땅속에서 살게 됩니다.

땅 속에서 나무뿌리 즙을 먹으며 수년동안 유충으로 살아갑니다.

매미의 종류에 따라 땅속에 살아가는 기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어떤 종은 3년, 어떤 종은 무려 17년 동안이나 땅속에서 성충이 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17년을 기다린 뒤, 단 2주 동안 세상에 나와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매미의 일생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매미매미매미

매미가 사는 곳은?

도시든 시골이든 나무가 있다면 OK

매미를 관찰하기 위해서 매미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매미는 특별히 깨끗한 숲이 아니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곤충입니다.

도시 내 공원, 학교 운동장 주변, 심지어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매미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매미가 매달려 살 수 있는 나무가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나무껍질과 하나 되는 위장력

매미는 나무만 있다면 살아가 수 있지만, 한 여름 나무를 살펴봐도 매미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매미가 가지고 있는 위장능력 때문입니다.

매미는 유충일 때도, 성충이 된 이후에도 매미는 주변 환경에 녹아드는 위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미를 눈으로 직접 찾기 어려운 이유, 바로 이 능력 때문일 것입니다.

 

 

 

매미의 번식과 생애주기

알 → 유충 → 성충

매미는 알은 나무껍질 틈에 낳게 됩니다.

알에서 깨어난 매미의 유충은 바로 땅속으로 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땅 속에서 수년간의 시간을 보낸 후, 마지막 허물을 벗기 위해 땅 위로 올라옵니다.

땅으로 올라와 나무에 붙어 허물을 벗고, 우리가 아는 날개 달린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

 

탈피 순간, 생명의 마법

혹시 매미가 허물을 벗는 장면을 본 적 있나요?

매미의 탈피 순간은 마치 날개를 펼치는 작은 용 같이 생각이 될 것입니다.

매미의 몸은 처음에는 흰색에 가깝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해지고 색이 진해지게 됩니다.

 

 

 

 

매미는 해충 or 익충

해충은 아니지만…

매미는 울음소리로 소음 피해를 준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는 곤충입니다.

하지만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다를 수 있습니다.

매미는 나무에 알을 낳을 때 나뭇가지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특징들로 매미는 해충도, 익충도 아닌 중립적인 곤충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

매미 유충은 땅속에 살면서 토양을 고르게 하는 일을 합니다.

성충이 된 매미가 죽으면 죽은 매미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단백질 공급원이 됩니다.

매미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매미와 사람, 가까운 듯 먼 존재

매미 껍질은 약재로도 쓰였어요

매미를 한의학에서 약재로도 사용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한의학에서는 말린 매미 껍질을 ‘선태(蟬蛻)’라 불렀고, 열을 내려주거나 해열제로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일부 약재상에서는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자연 관찰 1등 친구

여름이 되어 방학이 되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매미를 잡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곤충인 매미를 찾아서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자연관찰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미매미매미

짧지만 강렬한 생을 사는 매미

매미는 단순히 시끄러운 곤충이 아닙니다.

매미의 짧은 생애에는 땅속에서 수년간의 기다림이 있으며, 매미의 울음소리는 짝짓기를 위한 사랑을 위한 노래입니다.

또한 땅속에서, 죽고 난 다음에도 매미는 생태계를 위한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매미는 밤에도 울어요?
A1. 아니요, 매미는 대부분 주간성 곤충이기 때문에 밤에는 울지 않습니다.

 

Q2. 암컷 매미도 울어요?
A2. 아닙니다. 울음소리는 수컷만 낼 수 있습니다. 암컷은 울지 않습니다.

 

Q3. 매미는 무엇을 먹고 사나요?
A3. 유충일 때는 나무뿌리 즙을 먹고 살게 되며, 성충이 되면 거의 먹지 않거나, 약간의 수액을 섭취합니다.

 

Q4. 매미의 껍질은 왜 나무에 남아 있나요?
A4. 마지막 탈피 과정에서 나온 허물입니다. 나무에 남아 자연스럽게 말라붙어 있는 것입니다.

 

Q5. 매미가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나요?
A5. 대부분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