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박사

땅속의 슈퍼히어로, 지렁이

빵선생 2025. 5. 25. 07:02

지렁이를 보고 있으면 예쁘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지렁이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정말 큰 오산입니다.

지렁이는 흙 밑에서 세상을 바꾸는, 진짜 슈퍼히어로입니다.

땅속의 슈퍼히어로인 지렁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렁이는 도대체 어떤 생물일까?

지렁이는 환형동물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입니다.

무척추동물이기 때문에 지랑이의 몸은 마디마디로 구성돼 있으며, 촉수나 눈, 귀는 없습니다.

지렁이는 온몸이 감각기관이라서 주변의 진동이나 습도 변화에 아주 민감합니다.

이 생물이 가진 생존 본능과 적응력은 상상 이상이상입니다.

 

 

지렁이의 기본적인 생김새

지렁이의 생김새는 대부분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몸길이: 종류에 따라 2cm부터 3m까지
  • 색깔: 보통 갈색이나 붉은빛
  • 피부: 촉촉하고 미끈한 점액으로 덮여 있음
  • 입과 항문이 양 끝에 있음

 

지렁이는 왜 땅속에만 살까?

지렁이는 땅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햇빛입니다.

햇빛은 지렁이에게는 독과 같은 존재입니다.

지렁이이는 자외선을 맞으면 말라 죽기 쉬워서 늘 촉촉하고 어두운 흙 속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렁이는 엄청난 일을 합니다.

지렁이가 땅속에서 사는 이유는 단지 살려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렁이는 땅속에서 흙을 갈고, 숨 쉬게 하고, 영양분까지 만드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렁이가 좋아하는 환경

지렁이는 습기가 많은 땅을 좋아합니다. 낙엽이나 부엽토가 많은 곳도 지렁이가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반면에 화학비료가 많은 땅은 지렁이가 살기가 힘든 환경일 것입니다.

땅에서 지렁이를 본다면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는 15~25도 정도의 온도를 좋아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와 너무 높은 온도는 지렁이가 살기 힘든 환경입니다.

 

 

 

지렁이의 먹이는 무엇일까?

지렁이는 무엇을 먹으며 살까요?

사람들에게 지렁이는 흙을 먹는다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은 흙 속에 있는 유기물질이 지렁이의 진짜 먹이입니다.

흙속의 썩은 낙엽, 여러 농작물의 잔해, 심지어 동물 배설물도 지렁이의 먹이가 됩니다.

 

 

소화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지렁이가 있는 땅은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지렁이 배설물’ 때문입니다. 지렁이의 배설물은 분변토라고 말을 합니다.

이 분변토는 일반 흙보다 영양분이 5배 이상 많기 때문에 식물들이 자라는데 좋은 흙이 됩니다.

때문에 땅 속에 지렁이가 있다면 식물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지렁이 한 마리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의 흙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지렁이 한 마리가 1년동안 흙을 변화시킨다면 무려 수 톤의 흙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렁이의 이런 움직임 덕분에 흙 속에 산소가 돌고, 뿌리도 더 잘 자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농부가 가장 사랑하는 벌레, 지렁이

지렁이는 여러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의 경운기'라는 별명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지렁이는 농부들이 땅을 일구는 데 필수로 필요합니다.

지렁이를 이용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는 특히 유기농 농업에선 지렁이가 자연비료를 만들고, 해충을 줄이며, 땅을 살아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렁이와 화학비료의 차이

화학비료와 지렁이의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자면 지렁이는 하루에 변화시킬 수 있는 양이 적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으로 천천히 오랜기간동안 땅을 변화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에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에 화학비료의 경우 땅에 필요한 영양공급을 빠르게 줄 수는 있지만 그 만큼 땅을 빨리 지치게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을 때 일정기간동안 땅에게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화학비료보다는 지렁이 등을 이용해 건강한 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렁이는 번식도 신기하다

지렁이는 신기하게도 자웅동체예요.

자웅동체라는 것은 하나의 개체에 암수 생식기관이 모두 있다는 뜻입니다.

짝짓기를 하면 서로 정자를 주고받고, 이후 알집을 만들어 땅속에 묻게 됩니다. 그 후 몇 주 지나면 새끼 지렁이가 탄생합니다.

 

지렁이의 생애 주기를 보면  짝짓기 - 알집 생성 - 부화 - 성장 (약 60일 내외) - 번식 가능 순으로 이루어 집니다.

 

 

만약, 생태계에서 지렁이가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지렁이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렁이가 우리에게 주는 이점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만약 지렁이가 없으면 땅은 딱딱해 질것이고, 식물은 자라기 힘들며, 미생물 생태계도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결국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 사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지렁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렁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잘 못알고 계시는 몇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렁이는 더럽다

사실, 지렁이는 병원균보다 미생물을 더 많이 품고 있습니다. 땅속에서 살기 때문에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익한 미생물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유익한 동물입니다.

 

지렁이는 벌레다

지렁이는 곤충이 아니라 환형동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지렁이 체험 교육

요즘 학교나 자연체험장에서 지렁이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체험장을 통해서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지렁이를 관찰하며 자연의 순환을 직접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버미콤포스트’를 통해서 가정에서도 지렁이를 키워보실 수 있습니다.

버미콤포스트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에게 먹이로 주고, 지렁이가 비료로 바꿔주는 도시형 퇴비 시스템입니다.

집안에 어느정도의 공간만 있다면 가능하며, 베란다에서도 지렁이를 키워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로 만드는 미래농업

기후 위기, 토양 황폐화, 식량 위기 속에서 지렁이는 가장 작고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벌레처럼 보이는 지렁이이지만 미래 먹거리인 농업에서는 친환경적인 핵심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 세대들이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금 세대들이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야 할 것입니다.

지렁이를 활용한 농업도 그 중에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렁이는 땅속의 영웅이다

지렁이는 우리가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흙 속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땅속의 영웅입니다.

작은 몸으로 매일 땅과 자연을 살리고 있습니다.

지렁이가 징그럽다고 생각하셨다면 징그러운 대상이 아닌 우리의 흙을 살리는 작은 땅속의 영웅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지렁이는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나요?
아니요. 지렁이는 전혀 해롭지 않아요. 이빨도 없고, 오히려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존재입니다.

 

2. 집에서도 지렁이를 기를 수 있나요?
가능해요. 특히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위한 ‘버미콤포스트’가 인기예요.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3. 지렁이는 겨울에 어떻게 살아남나요?
지렁이는 겨울철이 되면 땅속 깊은 곳으로 내려가거나 알로 번식해요. 알은 혹한에도 잘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4. 지렁이를 해충으로 오해하면 안 되는 이유는?
지렁이는 해충이 아니라 ‘생태계 조력자’예요. 땅을 숨 쉬게 하고, 식물을 잘 자라게 합니다.

 

5. 지렁이로 퇴비를 만들면 냄새가 나지 않나요?
오히려 일반 음식물 쓰레기보다 냄새가 적어요. 지렁이가 유기물을 빠르게 분해해 악취가 많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