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박사

작지만 무서운 자연의 전사. 말벌

빵선생 2025. 8. 5. 20:33

 

매년 여름이면 뉴스에 등장하는 ‘말벌 출몰’과 ‘말벌 쏘임 사고’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을 두렵게 만듭니다.

크고 날카로운 침, 날카로운 날갯짓 소리, 위협적인 외형까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과연 말벌은 단순히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위험한 곤충일까요?

 

놀랍게도, 말벌은 생태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식자이자 청소부입니다.

해충을 잡아먹어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도 하고, 죽은 곤충을 처리해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말벌의 위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생태와 진화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

 

 

 

 

말벌

 

 

 

 

 

 

이 글에서는 말벌의 종류부터 생태, 생활 방식, 인간과의 갈등, 대처법,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말벌의 이로운 점까지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말벌이 더 이상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말벌이란? 

말벌을 ‘그냥 큰 벌’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 작은 곤충은 때로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벌 중에서도 특히 공격성이 강하고 독성이 센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그렇다면 말벌은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벌의 정체는?

말벌은 막시하목(Membranous wing order), 벌과(Hymenoptera) 중에서도 개미, 꿀벌과 친척 관계에 있는 곤충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꿀벌보다 훨씬 크고, 날렵하며, 몸통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황말벌, 장수말벌, 털보말벌 등은 대한민국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말벌의  특징

말벌의 외형은 한마디로 위협적입니다.

  • 몸길이: 약 2cm~5.5cm
  • 날개: 투명하거나 연한 갈색
  • 색깔: 검정+노란 줄무늬, 일부 종은 갈색 계열
  • 특징: 허리가 가늘고, 뒷다리가 길며, 침이 독을 포함

꿀벌보다 훨씬 크고 뚜렷한 줄무늬, 날렵한 몸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위협적인 공격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말벌말벌말벌

 

 

말벌의 독

말벌의 침에는 강한 신경독, 세포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찌를 수 있기 때문에 위협일 수 있습니다.

꿀벌은 한 번 찌르면 죽지만, 말벌은 수차례 찌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 사람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몇 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10명 이상의 국내 사망 사례가 보고됩니다.

 

 

 

 

 

말벌의 다양한 종류

  1. 장수말벌 (Vespa mandarinia)
    •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
    • 매우 공격적이며, 벌통을 습격하기도 함
  2. 황말벌 (Vespa simillima)
    • 도시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음
    • 여름과 가을철 특히 활동 많음
  3. 털보말벌 (Vespa crabro)
    • 나무나 벽 틈에 둥지를 틈
    • 공격성 중간, 크기 크고 갈색
  4. 등검은말벌 (Vespa velutina)
    • 외래종, 빠르게 번식
    • 꿀벌 피해 주범

 

 

 

 

말벌은 언제, 어디서 조심해야 하나요?

말벌은 봄가을에 주로 활동을 합니다. 

나무숲, 산책로, 주택 처마 밑, 전신주 틈, 옥상 구석 등의 위치에서 활동을 많이 합니다.

 

초가을이 되면 번식기를 맞이해 특히 공격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나가다 말벌이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조심하세요!

 

 

 

 

 

 

말벌이 공격하는 이유

사람을 '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격을 하게 됩니다.

말벌에게는 소리, 진동, 냄새, 검정색 옷 등 다양한 요소가 말벌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행동은 말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꼭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손을 휘젓거나 달아나는 행동
  • 향수나 달콤한 냄새 나는 화장품 사용
  • 검정색 옷 (말벌은 검정색을 위협으로 인식)

 

 

말벌말벌말벌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조치

만약 말벌에 쏘였다면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
  • 침 제거 (말벌은 침이 남지 않음)
  • 냉찜질로 통증과 붓기 완화
  • 항히스타민제 또는 진통제 복용
  • 호흡 곤란, 구토, 의식 저하 → 119 즉시 신고

 

 

 

 

 

말벌의 둥지는 어디에?

말벌은 기존의 구조물이나 공간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곳에서도 쉽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곳을 지날 때 더욱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 나뭇가지
  • 처마 밑
  • 쓰레기통 근처
  • 화단 속
  • 에어컨 실외기

 

 

 

 

 

 

말벌 퇴치방법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말벌은 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도 참고용으로 퇴치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해질 무렵 활동이 줄어든 시간대에 조심스럽게 접근
  • 살충 스프레이 사용 후 멀리 피함
  • 둥지를 즉시 폐기하지 말고 전문가 상담

 

 

 

 

 

 

말벌이 꿀벌을 공격?

말벌은 단순히 사람만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꿀벌의 벌통을 습격해서 벌꿀과 애벌레를 약탈하기도 합니다.

특히 장수말벌은 꿀벌을 하루에 수천 마리씩 학살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봉 농가의 큰 골칫거리기도 합니다.

 

 

 

 

 

말벌이 주는 좋은점

말벌은 인간에게 해롭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말벌이 인간에제 주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말벌은 생태계에서는 해충을 잡아먹는 포식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애벌레나 파리류를 먹으면서 자연의 균형을 잡는 데 한몫합니다.

물론 사람에게는 ‘공포의 존재’지만, 생태계에선 ‘필요한 존재’랍니다.

 

 

 

 

 

 

 

도시에서 말벌과 공존이 가능할까?

말벌과의 공존은 어렵지만 가능합니다.

핵심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벌이 자주 출몰하는 계절에는 다음 수칙만 지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향수, 화장품 자제
  • 밝은색 옷 착용
  • 음식물 관리 철저
  • 야외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말벌말벌말벌

 

 

 

 

말벌을 죽이면 더 몰려온다?

말벌을 죽이면 다른 말벌이 더 몰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일부분은 사실입니다.

말벌이 죽을 때 분비하는 페로몬(신호물질)이 동료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마리 말벌을 죽이면 다른 말벌들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말걸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말벌, 공포가 아닌 ‘존재 인식’으로 대처하자

말벌은 무서운 곤충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닌, 생태계에서 기능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이 만든 갈등입니다.

알고 있으면 피할 수 있고, 피하면 안전합니다.

 

이 글을 통해 말벌에 대해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말벌과 꿀벌을 어떻게 구별하나요?
A1. 말벌은 크고, 뾰족하며, 허리가 잘록하고 더 공격적입니다. 꿀벌은 털이 많고, 주로 꽃 주변에만 머뭅니다.

 

Q2. 말벌은 야간에도 활동하나요?
A2. 대부분의 말벌은 주간에 활동하지만 일부 종은 저녁까지 활동하기도 합니다.

 

Q3. 말벌 스프레이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A3.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 홈센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벌 퇴치용’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Q4. 말벌 둥지를 직접 없애도 되나요?
A4.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 업체에 맡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Q5. 검정 옷을 입으면 왜 위험한가요?
A5. 말벌은 검정색을 곰이나 포식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합니다.